[앵커]
금융감독원이 어제 라임펀드 관련해 다시 조사를 했더니 한 국회의원에게 특혜성 환매가 있었다고 발표했죠.
해당 의원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, 강력하게 부인하며 오늘 이복현 금감원장이 자신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이 원장이 정면 반박하고 나서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
김승희 기자입니다.
[기자]
김상희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라임 펀드 특혜 환매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.
오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의원실에 찾아와 사과했고, 이 과정을 전부 녹취했다고도 했습니다.
[김상희 / 더불어민주당 의원]
"금감원장이 저에게 죄송하다고 하는 말을, 제 기억으로 한 5번 했습니다 1시간 동안. 5번도 넘게 했습니다."
기자회견 후에는 더욱 거친 어조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
[김상희 / 더불어민주당 의원]
"내가 살아온 70년에다가 오물을 뿌려? (금감원장이) 자꾸 딴소리하면 한 시간 동안 제가 펄펄 뛴 거를 까겠습니다(녹음을 공개하겠다)."
이후 김 의원은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가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.
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면 반박했습니다.
이 원장은 오늘 채널A와의 통화에서 "김 의원을 만나 '수만 명이 피해를 본 사안에 대해서 피해를 회피한 것도 이익이지 않느냐. 특혜가 아니라고 말을 못하겠다'고 말씀드렸다"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
이 원장은 채널A에 "시장 질서와 관련된 사안에서 힘센 사람들과 관련된 것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금감원을 믿겠냐"며 조사의 취지도 설명했습니다.
금감원은 라임운용이 환매 중단 선언 직전 불법 자금 지원을 통해 김 의원에게 2억 원을 특혜성으로 환매해준 것으로 보는 상황.
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.
채널A뉴스 김승희입니다.
영상취재: 김명철
영상편집: 이태희
김승희 기자 sooni@ichannela.com